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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24위 '금빛' 반란‥"고된 훈련한 나만 믿었다"

랭킹 24위 '금빛' 반란‥"고된 훈련한 나만 믿었다"
입력 2024-08-09 19:50 | 수정 2024-08-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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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김유진 선수가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세계랭킹 24위로, 대회 전까진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세계랭킹 5위, 4위, 1위, 2위, 금메달 후보들을 차례로 꺾으며 우리 대표팀 13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제대회 성적이 저조해 출전 선수 16명 중 세계랭킹이 다섯 번째로 낮았던 김유진은 첫 경기부터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183cm의 큰 키와 긴 다리를 이용한 머리 공격으로 첫 16강전에서 지난 대회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5위 선수를 꺾었고, 8강에선 세계 4위인 한국계 캐나다 선수 스카일러 박도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준결승에서도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세계 1위 뤄쭝스를 상대로 3라운드에서 머리 공격만 세 차례 성공시키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이란의 키야니찬데.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김유진은 1대0으로 앞선 2라운드에서 결정타를 날렸고, 상대는 경기가 끝나기 전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태권도 종목 이틀 연속 금메달로, 이 체급에서 16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유진/태권도 대표팀]
    "경기 나가면 계속 봤던 선수들이어서 그런 것(세계랭킹)에 위축은 전혀 없었습니다. 훈련을 너무 고되게 해서 그 훈련을 믿고 저는 한 것 같습니다."

    세계랭킹은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명성이 아닌 자신의 실력과 노력을 믿은 김유진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태권도 80kg급에 출전한 서건우는 힘든 고비를 넘기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2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1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에 상대 감점을 더해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심판이 상대 선수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서건우가 회전 공격이 더 많아 판정 번복 끝에 다시 동점이 됐고

    서건우는 3라운드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태권도 3번째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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