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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대 한인, 출동 경찰 총격에 사망‥'칼 안 들었다' 과잉 대응 논란

미국 20대 한인, 출동 경찰 총격에 사망‥'칼 안 들었다' 과잉 대응 논란
입력 2024-08-09 20:05 | 수정 2024-08-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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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뉴저지주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한인 여성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병원 이송 과정에 경찰이 출동해 총을 쏜 일, 3개월 전 LA에서도 있었는데요.

    경찰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 한 아파트에 지난달 28일 새벽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조울증을 앓던 25살 이 모 씨의 증세가 심해지자 이씨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가족들이 911에 연락한 겁니다.

    규정상 경찰이 동행한다는 말에 이 씨는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접이식 소형 칼을 손에 쥐었습니다.

    상황이 나빠질 걸 우려한 가족들은 경찰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도착한 경찰은 몇 차례 문을 두드린 뒤 현관을 부수고 들어왔고, 대형 생수통을 들고 서 있던 이 씨를 향해 총을 발사했습니다.

    911에 전화한 지 불과 약 15분 만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앞입니다.

    뉴저지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칼을 수거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올 당시 칼은 이 씨 손이 아닌 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과 한인회는 명백한 과잉 대응이라며, 경찰 보디캠 공개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석진/유가족 변호사]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는데, 특히 테이저건도 있었는데 왜 총을 쏴야 했느냐‥"

    주 검찰은 총격을 가한 경찰관은 '토니 피켄슨 주니어'라며, 경찰이 적법하게 대응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LA에서도 가족들이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했다, 칼을 들고 버티던 양 모 씨가 경찰 총격에 숨져 한인 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한 지역 단체는 '유색 인종들이 법 집행 기관과 대치할 때 얼마나 취약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불필요한 법 집행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저지)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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