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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심 박고 올림픽 출전' 박주효 "4년 뒤엔 꼭 메달"

'철심 박고 올림픽 출전' 박주효 "4년 뒤엔 꼭 메달"
입력 2024-08-09 20:12 | 수정 2024-08-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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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척추 부상으로 장애 판정을 받고도 철심을 박고 올림픽에 나선 선수가 있습니다.

    역도 남자 73kg급의 박주효 선수인데요.

    7위를 기록한 뒤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지만 투지만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파리에서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7살에 처음 나선 올림픽.

    박주효는 인상 147kg을 무난히 성공했습니다.

    이제 장기인 용상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면 메달도 가능한 상황.

    2차 시기 187kg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린 뒤‥

    마지막으로 개인 최고기록, 196kg에 도전했습니다.

    힘을 짜내 바를 어깨까지 올렸는데‥

    그 이상은 버티지 못했습니다.

    절규하듯 온몸으로 아쉬워한 박주효는, 그 자리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고‥

    7위로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 도중 또 눈물이 흘렀습니다.

    [박주효/역도 대표팀]
    "되게 열심히 해왔는데 겨우 결과가 이거밖에 안 되는 것 같아서…준비는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마음처럼 안 되네요."

    2년 전 군 복무 중 허리 부상으로 장애 5급 판정 받은 박주효.

    역도를 계속하면 걷지 못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이를 악물고 훈련해 올림픽 티켓을 따냈습니다.

    [박주효/역도 대표팀]
    "허리에 핀이 박혀 있고, 남들이 이만큼 아플 때 조금만 아파도 저는 되게 크게 느껴지거든요."

    꿈의 무대에서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었습니다.

    [박주효/역도 대표팀]
    "제가 올림픽 선발전 때 했던 거 (성공)했으면 메달이었더라고요. 솔직히 메달 따지 않으면 금방 잊혀지거든요. 많이 서러운데 그만큼 열심히 또 준비해야죠. 꼭 메달 따겠습니다. 다음엔."

    치명적인 척추 부상도 올림픽을 향한 열정을 꺾진 못했습니다.

    선수 생명을 건 박주효의 도전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값졌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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