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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지켜준 '돌려차기'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지켜준 '돌려차기'
입력 2024-08-11 20:57 | 수정 2024-08-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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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 태권도의 간판인 이다빈 선수가 화려한 돌려차기를 앞세워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서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파리에서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강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중국 선수에게 설욕한 이다빈.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그랜드슬램이 무산됐지만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끝까지 힘을 냈습니다.

    자신보다 키가 10cm가량 더 큰 독일 선수를 상대로 초반부터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압권은 1대 1로 맞선 마지막 3라운드.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한 바퀴를 돌아 상대의 머리에 발차기를 꽂았습니다.

    "그렇죠~ 뒤후리기. 얼굴 들어갑니다."

    상대 선수의 머리 보호구가 벗겨질 만큼 화려하고 정확한 발차기에 심판은 카운트를 세며 상대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다빈은 한꺼번에 5점을 추가하며 동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이다빈/태권도 대표팀]
    "헤드기어(머리 보호구)가 날아갔는지도 잘 몰랐어요. '와라 와라 와라' 이렇게 하면서 이제 잽을 날리는데 그 선수가 이제 그걸 좀 덥석 물어줘서 제가 좀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차례 수술과 부상을 이겨내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 온 이다빈은 결승전 패배로 끝난 도쿄 대회와 달리 오히려 승리로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었다며 마지막 올림픽을 웃으며 마무리했습니다.

    [이다빈/태권도 대표팀]
    "도쿄 때는 (결승전 패배로) 태극기를 휘날리지 못했다는 게 정말 아쉬웠거든요. 이번에는 마음껏 포효도 하고 그리고 태극기도 휘날리고 세리머니도 하고 내려올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다빈은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로는 4번째로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태권도 대표팀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1개를 넘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목표 이상의 성적에다,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들이 정상에 올라 세대교체에도 성공하며 대표팀은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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