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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주어진 숙명‥사퇴는 없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주어진 숙명‥사퇴는 없다"
입력 2024-08-12 19:50 | 수정 2024-08-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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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국민통합의 적임자'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비판을 의식했는지, 1945년 광복보다 1948년 정부 수립이 더 중요한 건국 시점이라던 입장은 바꿨지만, 항일 부대에 총을 겨눈 인사가 친일파는 아니라는 주장과, 제주 4·3 사건이, 북한에 의한 계획이었다는 기존의 주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관장 자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며 "사퇴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독립 정신을 널리 알려서 국민통합을 이룰 분을 모신다라고 하는 기사를 보고 주변인들이 나를 적임자라고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 아닌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시작됐다고 역설해 왔던 김 관장.

    [김형석/독립기념관장(2023년 12월 22일)]
    "임시정부 아니에요 임시정부. 정부가 태어나기 위해서 엄마 배 속에 있던 때인데 그걸 갖다가 어떻게 정부라고 그러느냐."

    이에 일제 식민 지배와 임시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광복회 등 독립유공자 단체와 학계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 관장은 기자회견에서 말을 바꿨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지금 이 시점에서 나한테 물어보신다면 나는 둘 다 중요하지만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이 보다 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하지만 간도특설대 장교로 항일 부대를 토벌했던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란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백 장군 스스로 "동포에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다고 인정했고, 정부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본인 부친과의 인연까지 언급하며 애정을 강조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내가 복무한 ROTC 제도를 우리 백선엽 장군이 창설해서 상당히 애정을 갖고…"

    제주 4·3 사건이 남로당의 선거 방해 책동에서 비롯된 폭동이라는 왜곡된 역사의식도 여전히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사학자로서의 사적인 입장과 독립기념관장의 공적 입장은 다르다면서 이 둘을 연결 짓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역사학자 김형석의 개인적인 소신과 독립기념관장의 공적인 입장은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김 관장은 자신은 건국절 제정을 얘기한 적도 없는데 광복회가 자신을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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