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소식들과 맥락이 닿아 있는 걸까요.
독도는 우리 땅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소위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있습니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부정하고, 위안부, 강제노동, 모두 부정하는 <반일종족주의>란 책도 펴냈죠.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런 책을 함께 쓴 이들이 윤석열 정부에선 주요 역사관련 기관에서 자리를 맡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볼 수 없다.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주장입니다.
조선시대 지도의 독도 위치가 지금 지도와 다르다는 이유입니다.
[이영훈/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
"독도 인식은 대한민국 성립 이후 그것도 지난 20년 사이에 급하게 반일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본땅이라고 보기도 어려우니 한일 양국이 서로 양보하자고 합니다.
독도를 반반 나누자는 일본 주장과 유사합니다.
[이영훈/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
"이웃 일본과의 우호 협력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낮은 수준에서 관리를 해야 됩니다."
역사학계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합니다.
[도시환/동북아역사재단 독도실장]
"일본조차도 역사적인 어떤 근거가 부족하다고 알고 있는 그런 어떤 내용을 오히려 한국 학자의 입에서…"
이런 이 전 교수를 중심으로 낙성대경제연구소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일본의 수탈은 없었다', '강제동원이나 위안부는 거짓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도를 부정하는 이 전 교수는 지난달 일본 도쿄의 위안부 한미일 세미나에서 "위안부는 매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주장을 하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여기에 함께했습니다.
일본 극우와 같은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영훈/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
"
<반일종족주의>의 공저자 정안기 씨는 급기야 '테러리스트 김구'라는 책을 출판합니다.
일제의 쌀 수탈은 수출이었다는 또 다른 공저자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지난달 국내 3대 역사기관으로 꼽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취임했습니다.
[김낙년/한국학중앙연구원장]
"<최근에 이런 원장님 주장에 대해서 원장님으로서 좀 적절하지 않다…> 내 책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라고 그렇게 하세요. 전화 끊습니다."
일제의 통신산업이 한국 근대화의 토대가 됐다고 주장하는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은 지난 2월, 독립기념관 이사로 낙점됐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이준하, 강재훈 / 영상편집: 류다예 / 영상출처: 유튜브 <정규재TV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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