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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면 시행‥현장선 여전히 볼멘소리

'늘봄학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면 시행‥현장선 여전히 볼멘소리
입력 2024-08-14 20:26 | 수정 2024-08-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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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재 초등학교엔 수업 끝나고 예체능 등의 강좌를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와, 일정 시간 아이를 맡아주는 '돌봄교실'이 있죠.

    하지만 수요가 많아서 대기를 해야 하거나, 맞벌이 여부, 소득 기준 등의 제한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곧 2학기부터는 정부가 이 두 가지를 합쳐서 '늘봄학교'란 이름으로 모든 학생에게 방과 후 돌봄을 확대제공하기로 했는데요.

    올해는 1학년만, 내후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늘린다는데, 현장에선 당장 걱정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1학년생은 보통 오후 1~2시에 수업이 끝납니다.

    하지만 올해 1학기 2천 9백여개 초등학교가 시범 운영한 '늘봄학교'에선, 밤 8시까지 아이들을 맡아 돌봐줬습니다.

    정부는 긍정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오석환/교육부 차관]
    "(시범 운영 학교들은) 이제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고 교육청별 자체 조사 결과 학부모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2학기부터는 늘봄학교가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되고, 전체 1학년생의 80%인 28만명 정도가 참여합니다.

    정부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늘봄 강사' 3만 5천여 명과 행정업무를 전담할 '늘봄 실무사' 9천여명을 채용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인중인 학교들이 적지 않고, 기존 교사들의 업무만 늘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인천 지역 초등학교 교사]
    "늘봄 행정실무사를 채용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그 일을 해야 되는 거는 교사였던 거죠. 학교 구성원 중에 누구도 그것을 나서서 맡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는…"

    늘봄전용 교실 10곳중 3곳은 내년 2월에야 공사가 끝날 예정입니다.

    부족한 준비에도 사업이 강행되는 건, 정부가 시기를 앞당겨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밀어붙이기 때문이라고 교원단체들은 비판합니다.

    [박교순/교사노조 정책국장]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 늘봄학교를 확대한다, 전일제 학교를 한다고 했는데 그냥 저출산 정책을 해야 되니까 보여주기식으로 학교에 이런 업무를 밀어넣는 것 아닌가…"

    '늘봄학교'에 이미 투입된 예산만 약 2조 원.

    내년에는 1조 5천억 원이 더 들어가는데 전액 각 지방교육청에 부담을 떠넘긴 탓에, 국비 지원이 법제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김백승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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