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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전격 퇴임 발표‥새 총리 후보 중엔 혐한 인사들도

기시다 총리 전격 퇴임 발표‥새 총리 후보 중엔 혐한 인사들도
입력 2024-08-14 20:43 | 수정 2024-08-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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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대 최악의 지지율로 고전해 온 일본 기시다 총리가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퇴임을 선언했습니다.

    새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 중엔 극우성향 또는 혐한 인사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쌓아왔던 기시다 일본 총리가 오늘 전격 퇴임을 선언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자민당이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취임해 임기 3년을 채운 기시다 총리는 최근까지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재출마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며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재임기간 일본 방위력을 강화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는 등 오랜 현안을 해결한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물가와 실질소득 감소로 여론이 악화된데다 자민당 불법정치자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결국 물러나게 됐습니다.

    퇴임 발표 기자회견에선 그동안 자신이 공들였던 한일 관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내년은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의 중요한 해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를 한층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나 한일 관계 개선을 이끌어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총리까지 물러나면서 윤 대통령만 남게 됐습니다.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기시다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밀어붙이고 도쿄의 노포에서 술잔을 부딪혔던 윤 대통령은 새 일본 총리와 또다시 친분을 맺어야 하는 숙제가 생겼습니다.

    강제동원 배상과 사도광산 등재가 이미 일본이 원하던 대로 해결된 만큼 양국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새 총리로 유력한 후보들 가운데 혐한 인사들도 포함돼 있어 한일 관계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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