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도 일제히 '뉴라이트' 비판 행렬에 가세

◀ 앵커 ▶

곳곳에서 따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

시민, 사회단체들도 정부 경축식과 별개로 행사를 열었습니다.

또 학생들과 현직 교사도 거리로 나섰는데요.

이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비판하면서, 정부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복 정신 계승하자, 계승하자! 계승하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약 5백 명이 용산구 효창원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국민과 함께 하는 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따로 연 겁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굴욕외교'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이들이 정부 기관장에 포진해있다며 꼬집었습니다.

[함세웅 신부/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뉴라이트'라든지 이런 사람들의 정체를 알게 된 겁니다. 항일 독립투쟁의 선조들의 얼, 우리가 늘 마음속에 간직해야 됩니다."

참석자들의 발언이 끝나고,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용산 삼각지역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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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으로 이뤄진 동아리들도 거리에 나섰습니다.

최근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도현/진보대학생넷]
"등재 과정에서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강제 동원이라는 중요한 단어가 빠졌음에도 외교부는 반대의 목소리 하나 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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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에선 현직 역사 교사가 독립운동 정신을 지키자며 피켓을 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종관/교사]
"우리나라 3대 역사 기관의 수장들이 하는 발언들과 그들의 역사관을 보면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역사 교사들이 마치 역사를 잘못 가르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처참한 감정이 들었고요."

보수단체들도 서울 광화문 등에서 건국 정신 계승 등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이주혁, 남성현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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