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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노동자 사진 공개‥"손가락 절단 우려"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노동자 사진 공개‥"손가락 절단 우려"
입력 2024-08-17 20:09 | 수정 2024-08-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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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5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와 관련해 현재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데요.

    피해직원 두 명 중 한 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손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자신의 과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일하는 이용규 씨는 후배 직원과 작업 도중 방사선에 노출됐습니다.

    반도체의 웨이퍼 표면을 조사하는 장비를 점검하다가 고선량 X선에 노출된 겁니다.

    노출 시간은 10초 남짓이었지만, 금새 손은 부풀어 올랐고 피부는 빨개졌습니다.

    이씨가 최근 노동조합 게시판에 올린 사진입니다.

    사고 발생 3주 뒤에 찍은 것으로 손가락이 검붉게 변했고 관절은 잘 움직이지 않게 됐습니다.

    최악의 경우 손가락을 절단할 우려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이용규/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직원]
    "방사선 피폭을 워낙 세게 맞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아무리 의학이 좋아서 살이 재생된다고 해도 뼈가 무너져 내리면 절단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이 씨는 해당 장비를 삼성에 다니는 13년간 다뤄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사고 당일 방사선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인터락'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자신이 임의로 인터락을 해제했거나 안전보호구도 없이 작업했다는 일부 온라인상 풍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용규/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직원]
    "회사 측에서 인터락을 제대로 관리 안해 피폭된 거거든요. 결론의 핵심은 그겁니다."

    피해 직원들이 산재를 인정받은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조사 결과가 나와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씨는 조사와 재활 기간동안 필요한 보상금 선지급을 요구하면서 삼성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원안위는 현재 방사선발생장치 150여 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일 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삼성전자에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원안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피해자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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