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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포기하는 청년 44만 명 "그냥 쉰다"

일자리 포기하는 청년 44만 명 "그냥 쉰다"
입력 2024-08-18 20:12 | 수정 2024-08-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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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고용률이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취업 시장에 활기가 도는 듯했는데요.

    20대 청년층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 수가 44만 명이 넘었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년층이 많이 찾는 서울 연남동,

    '아직 취업 생각이 없다'는 20대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안나무 (23살)]
    "이 일을 정말 하고 싶다 하는 그런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불안하기도 할 때가 있죠. 그렇지만 아직은, 아직은 일 안 하고 싶어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도 원하는 직장이 아니라면 취업이 늦어져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김현수 (22살)/대학생]
    "조금 놀더라도 제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가지고 졸업하고 나서도 조금 공백기라 해야 되나요? 그 사이에 공백기가 있더라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44만 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2천 명 늘어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의 수치마저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4명 중 3명은 일자리를 구할 의사도 없었습니다.

    나머지 구직 의사가 있다는 청년들도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며 포기했습니다.

    7월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1년 전보다 0.5%P 감소했습니다.

    고용률이 하락하면 실업률은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실업률도 0.5%P 줄었습니다.

    실직자 가운데 상당수가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김지연/KDI 전망 총괄]
    "'그냥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구직 단념을 하는 청년층 집단이 좀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우려가 되는 지점입니다."

    정부는 지난 14일 '지역 청년 취업지원 강화방안'을 내놨지만, 구조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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