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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국가세력 암약, 항전 의지 높여야"‥"철지난 이념공세" 반발

"반국가세력 암약, 항전 의지 높여야"‥"철지난 이념공세" 반발
입력 2024-08-19 19:47 | 수정 2024-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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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반국가세력이 어두운 곳에서 날뛰고 있다며 정부, 그리고 군이 특별히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 내부 곳곳에 이런 반국가세력이 있다면서, 싸울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다면서 화살을 내부로 돌리고 또다시 '반국가세력' 같은 표현들을 사용한 건데, "시대착오적인 이념공세"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첫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전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나서 곧바로 화살을 우리 사회 내부로 돌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 '반국가세력'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대신 "북한이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선동으로 국론분열을 꾀할 것"이라며 전 국민에게 "항전 의지"를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합니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집단을 '반국가세력'이라 규정하고, 국민들에게 맞서 싸우자는 동원령을 내린 셈입니다.

    대통령실은 '반국가세력'이 특정 단체를 겨냥한 게 아니라면서 북한의 위협에 맞서 헌법 수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권은 즉각 "철지난 이념 공세"라고 반발했습니다.

    "빨갱이 소탕 작전이라도 벌이겠다는 뜻이냐", "다시 '반국가세력' 타령"이라며 "'반국가세력'이 정말로 있다면 당장 잡아들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친일 DNA'를 드러냈다가 국민 분노에 직면하자 '북풍몰이'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국민은 그 속셈을 훤히 들여다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우리의 앞날을 가로막는 반자유·반통일 세력"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최근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인사들을 중용하면서 '친일 정권'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윤 대통령의 발언이 더욱 거칠어지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박주일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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