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낮이면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모레 새벽 약화될 예정인데요.
이번 태풍이 무더위를 식혀주진 않을 전망입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제9호 태풍 '종다리'.
오후 3시 기준 최대 풍속 19m/s, 중심기압 996 헥토파스칼로 소형급입니다.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종다리는 내일 오후 3시면 제주 서귀포 남서쪽 120km 해상까지 진출하겠습니다.
이후 모레 새벽 3시쯤 전북 군산 서남서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내륙으로 들어올 걸로 보입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100mm 이상의 비가 오겠습니다.
모레엔 중부와 강원 지방도 비가 예보돼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이 무더위를 해소 시키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태풍이 열대 해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올리고,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도 거세게 불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비도 오락가락 오는데다 대기 중 증가한 수증기가 열을 붙잡으며 밤 기온도 높여 열대야도 이어지겠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태풍이 몰고 온 열기로 인해서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되겠습니다."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 서쪽은 태풍으로 인한 남동풍이 산을 넘으며 승온 효과로 폭염을 오히려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통상 8월 말부터 10월 사이 태풍이 오면 남쪽의 뜨거운 공기와 북서쪽의 찬 공기를 섞어주면서 더위를 누그러뜨립니다.
하지만 지금은 북쪽에 찬공기도 내려와있지 않아 이같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에도 북쪽 기압골이 접근하며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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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현지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폭염 여전, 열대야는 더 심화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폭염 여전, 열대야는 더 심화
입력
2024-08-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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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8-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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