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등교하던 여자 중학생에게 무차별적으로 둔기와 흉기를 휘두른 남자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학생은 지적 장애가 있는 걸로 조사됐는데, 여학생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길거리를 걷고 있는 여학생에게 남학생이 갑자기 달려듭니다.
여학생이 막아보지만, 남학생은 계속 둔기를 휘두릅니다.
잠시 멈춰 대화를 하는 듯하더니 이번엔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릅니다.
[조정애/목격자]
"머리가 집중 공격이었어요. (흉기도) 가방 안에 잔뜩 들어 있었어요."
가해 학생은 등교를 하던 피해 학생을 쫓아가며 둔기로 폭행했고, 결국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목격자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그 친구(남학생)가 등지고 있어서 팔을 이렇게 잡았죠. 어쨌든 제압을 하고 있는데 (남학생이) '저 XX 죽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였고, 현재는 남학생이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학생은 경찰에 "피해학생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으며, 지적 장애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여학생 아버지는 지난 3월 스토킹 피해를 입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남학생이 학교 상담교사에게 '여학생에게 위해를 가할 건데 죄는 어떻게 되냐' 말해 경찰에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 측에 경찰에 나와 피해 사실을 진술해 달라, 스마트워치도 지급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실제로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로 보고 남학생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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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여중생 등굣길 무차별 둔기 폭행‥"만나주지 않아 화났다"
여중생 등굣길 무차별 둔기 폭행‥"만나주지 않아 화났다"
입력
2024-08-19 20:12
|
수정 2024-08-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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