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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기 안 걸어?" 佛 호텔에 불매 광풍‥중국 기업도 몸살

"중국 국기 안 걸어?" 佛 호텔에 불매 광풍‥중국 기업도 몸살
입력 2024-08-19 20:40 | 수정 2024-08-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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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랑스의 한 대만계 호텔이 중국 내 불매 운동 대상이 됐습니다.

    로비에 중국 국기를 걸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의 대만계 호텔 '에버그린 로렐'을 찾은 중국 인플루언서.

    올림픽 참가국 국기를 걸어둔 호텔 장식을 보더니 문제를 제기합니다.

    수많은 국기 중 중국 국기만 없다는 것입니다.

    [장교관/중국 인플루언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어요. <무슨 일이죠?> 호텔에서 우리 중국 국기를 걸지 않았어요."

    남성은 프론트 직원에게 따지더니,

    [장교관/중국 인플루언서]
    "이곳은 중국 호텔 아닙니까? <여긴 대만 호텔이에요> 대만도 중국 아닙니까?"

    중국 국기를 게양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대만에서 온 관리자가 중국 국기를 잘라내라고 명령했어요."

    이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거센 불매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여행 사이트들은 호텔의 상하이와 해외 지점 예약을 중단했고, 지도 서비스는 위치 정보를 삭제했습니다.

    호텔 측은 "미흡한 대응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불매 운동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대만 정부는 "민족주의로 사업을 방해하고 조회수를 올리는 건 중국을 위대하게 만들지 않고 국제사회 반감을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맹렬한 애국주의 열풍은 외국뿐만 아니라 때로는 중국 내부를 향하기도 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은 "일본을 미화했다"며 고발당하고, 중국 '국민 생수' 농부산천은 창업주 아들이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불매 대상이 됐습니다.

    "잘가라 농부산천. 이런 건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들어가야 해요."

    이처럼 과열된 애국주의를 두고 중국 내부에서도 경계 목소리가 나오지만, 온라인을 매개로 한 애국주의 열풍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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