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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발언' 있었나‥"사실무근" "등에 칼 꽂은 사람"

'용산 발언' 있었나‥"사실무근" "등에 칼 꽂은 사람"
입력 2024-08-20 20:19 | 수정 2024-08-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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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세관 마약수사 외압의혹 청문회에서, 이른바 '용산 외압설'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용산이 안 좋게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당시 수사팀장과 전면 부인하는 과거의 상관.

    사건 이첩 검토 지시를 두고서도 정면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약수사 사건을 지휘한 김찬수 당시 영등포 서장은 백해룡 경정에게 용산을 언급한 적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마약 사건 언론 브리핑 연기 지시를 내린 것도 시점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찬수/대통령실 행정관 (전 영등포 서장)]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어느 지휘관이 브리핑 한 다음에 압수수색을 합니까."

    김찬수 당시 영등포서장은 올해 2월부터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재직 중인데, 마약 사건 관련 보고를 개별적으로 대통령실에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찬수/대통령실 행정관 (전 영등포 서장)]
    "경찰서장 개인이 대통령실에 보고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김 서장으로부터 브리핑 연기 전 '용산이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한 백해룡 경정은 사건을 진두지휘한 김 전 서장이 배신했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백해룡/강서경찰서 지구대장 (전 영등포 형사과장)]
    "(김찬수 전 서장이) 갑자기 이렇게 브리핑도 막고 수사를 방해하게 된 계기가 용산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본인이 모든 명령을 하달했고 제가 그 명령을 받아서 현장에서 수행을 했는데 조직원들을 배신하고 제 등에 칼을 꽂은 사람입니다."

    마약 사건을 영등포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해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논란을 두고는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백해룡 경정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백해룡/강서경찰서 지구대장 (전 영등포 형사과장)]
    "수사경찰의 총 책임자는 방금 말씀하신 우종수 증인이십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해를 했고요. 이 사건을 부정했고요, 평가해 주지 않았고요."

    [우종수/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일방적인 진술을 듣고 이렇게 매도하지 마십시오. 수사를 한 번도 방해한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일방적인 증언만 듣고 이렇게 모독할 수 있습니까."

    서울경찰청으로 마약 사건 이첩 검토를 처음으로 지시한 것이 확인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중요 사건이어서 수사를 어디서 하면 좋을지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수사외압이 없었다는 데 직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 영상편집 :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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