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주 들어 상당수 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코로나19가 학교를 중심으로 더 확산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벌써 학생 3분의 1 이상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요.
정부는 코로나 유행이 다음 주 정점을 찍고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위기 단계 상향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2학기 개학을 맞은 서울 도봉구의 한 초등학교.
등교길에 쏟아진 폭우 탓에 우산을 쓴 초등학생들은, 마스크까지 써야 했습니다.
때마침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인하율/초등 4학년생]
"<열나면 어떻게 하라고 배웠어요 학교에서?> 마스크 쓰고 병원 가라고…"
[전해민/초등학생 학부모]
"그래도 한 번 겪어봐서 그런지 코로나 다시 유행한다 하니까 바로 준비를 하더라고요. 마스크 가져가야 되는 거 본인이 챙기고."
지난주 개학한 강원도의 한 기숙학교에서는 벌써 전교생의 3분의 1이 집단감염됐습니다.
[이지영/집단감염 학교 보건교사]
"더운 여름이다 보니까 에어컨을 틀고 문을 닫고 있을 수밖에 없고, 가끔 환기를 한다 해도 그 안에서 공기가 저류되다 보니까 감염이 집단으로 빨리 발생한 것 같습니다."
표본 감시를 통해 드러난 이달 둘째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천366명, 한 달 전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수는 집계되지 않지만, 정부는 이달 말 주간 확진자 수가 35만 명에 달해,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명률이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예전과 같은 대유행은 없을 거라고 낙관했습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만큼 다음주 월요일부터 17만 7천명 분의 치료제를 공급하고, 10월부터는 백신 접종도 재개합니다.
또 의료공백 사태로 이중고를 겪는 응급실에 코로나 환자가 몰리는 걸 막기 위해, 공공병원에 여유병상을 확보하고 야간과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발열클리닉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박영현 (원주)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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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서영
'집단감염' 우려 속 등굣길 마스크‥정부 "대유행 없을 것"
'집단감염' 우려 속 등굣길 마스크‥정부 "대유행 없을 것"
입력
2024-08-21 20:05
|
수정 2024-08-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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