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부산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땅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3번째, 올해에만 6번 땅이 내려앉았는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 위를 차량들이 오고 갑니다.
그런데 도로 한쪽에 금이 가는가 싶더니 간격이 서서히 벌어지고, 아스팔트 조각이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이 생깁니다.
불과 10여 분 사이 이 구멍은 점점 커졌는데, 뒤늦게 차단 방벽이 쳐졌지만 그 뒤에도 확대돼 결국 도로 일부분이 통제됐습니다.
어제 낮 11시 30분쯤 부산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 도로에서 지름 7미터, 깊이 3.5미터의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업체 사장]
"연쇄적으로 꺼지기 시작하니까 훅훅 꺼져버리더라고요. 이렇게 땅이 꺼지니까 혹시 건물에 손상이 있을 것 같아서 많이 불안하죠."
땅꺼짐이 생긴 장소는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현장 바로 옆이었습니다.
싱크홀 복구공사가 한창인 상황입니다.
지금 차들이 차들이 지나가는 공간이 사상 하단선 지하철 공사 구간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이곳에서 200미터 떨어진 도로에서도 SUV승용차 바퀴가 도로 구멍에 빠져 탑승자가 다쳤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3번째, 올해 들어 6번째 땅꺼짐인데 모두 도시철도 공사주변입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측은 도시철도 공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주/부산교통공사 토목공사팀장]
"우리 공사 때문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고요."
앞서 부산 사상구청이 이미 지난해 5월 공사현장 인근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원인조사와 대책수립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탭니다.
공사가 시작된 지 벌써 2년째.
잇따른 땅꺼짐에 부산시와 유관기관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는데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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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태경
부산서 원인 모를 '땅꺼짐' 계속‥이번 달만 3번째
부산서 원인 모를 '땅꺼짐' 계속‥이번 달만 3번째
입력
2024-08-21 20:26
|
수정 2024-08-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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