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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시위 있던 곳에서?‥트럼프, 극단주의에 기대나?

KKK 시위 있던 곳에서?‥트럼프, 극단주의에 기대나?
입력 2024-08-21 20:32 | 수정 2024-08-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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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지율 역전을 당한 공화당 후보 트럼프는, 격전지를 찾아 불법이민자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발언이 거칠기도 했지만, 하필 방문한 지역이 최근 백인 우월주의단체의 시위가 벌어졌던 곳이라 논란입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격전지 미시간주의 소도시 하웰을 찾은 트럼프는 한 경찰서에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국경을 방치해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었고 이들의 범죄는 통제 불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해리스 정부의 범죄 통계는 그녀의 재임 기간 동안 폭력 범죄가 43%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해리스를 광적인 좌파라고 또 규정하며, 이대로 가면 혼란과 파괴 상황이 올 거라는 선동에 가까운 발언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해리스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범죄와 혼란, 파괴와 죽음을 몰고 올 것입니다."

    취임 첫날, 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전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트럼프가 방문한 지역에선 지난달, 백인 우월주의단체, 큐 클럭스 클랜 (Ku Klux klan), KKK가 대낮에 시위를 벌여 큰 논란이 일었던 바 있습니다.

    마침 트럼프가 인근 도시 '그랜드 래피즈'를 방문한 때였는데, 지역 언론은 시위대들이 '백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팻말을 들었고, "우리는 히틀러를 사랑한다. 트럼프를 사랑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70~80년대에 KKK의 증오 집회가 있었고 역시 한 달 전, 내슈빌에서 신나치주의 시위도 있었던 상황이라 우려가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백인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바이든도 3년 전 이곳을 방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지지율이 밀리기 시작하자 당황하는 것 같다고 분석합니다.

    [데이비드 악셀로드/전 백악관 선임 고문]
    "트럼프가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당황한 것 같습니다."

    상황이 바뀌자 다시 즉흥적이고 이분법적인 태도를 드러낸다는 건데, 선거판이 자칫 좌우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그래서 무조건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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