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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차 들이받고 뺑소니‥울산 도심서 시속 100km 추격전

대낮에 차 들이받고 뺑소니‥울산 도심서 시속 100km 추격전
입력 2024-08-22 20:29 | 수정 2024-08-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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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에서는 대낮에 시속 100km가 넘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사고를 내고 후속 조치 없이 도주하는 차량을 택시기사가 추격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보도에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호가 바뀌고 차량들이 하나 둘 출발을 하려는 순간.

    파란 승용차 한 대가 멈추지 않고 정차 중인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충격으로 앞에 서있던 차량과도 강하게 부딪히면서 운전자의 헬멧이 바닥으로 나뒹굽니다.

    그런데 잠시 후, 사고를 낸 파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다른 차선에서 사고를 지켜보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한 택시 기사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택시 기사]
    "딱 폼이 도망갈 폼이라. 핸들을 갖다 싹 꺾더니, 그냥 하더니 그냥 막 싹 도망가는…"

    차선을 넘나들며 도주하는 승용차는 택시가 시속 100km로 달려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말 그대로 질주를 벌였습니다.

    [택시 기사]
    "빠르더라고요. 우리 전기차도 빠르거든요. 이 차가, 자기는 도망가는 사람이니까 막 차 사이를…"

    골목길로 들어서는 걸 보고 따라 들어갔지만 이미 사라져 버린 차량.

    택시 기사는 끝까지 인근을 돌며 결국 사고를 낸 차량을 찾아내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사고를 내고 도심 한복판을 질주한 운전자는 이곳 빌라 주차장에 차량을 버려둔 채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통해 찾아낸 사고 운전자는 30대 남성.

    알고 보니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자 달아났던 거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격에 나섰던 택시 기사에게 신고 포상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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