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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 12명 부상‥평일 저녁 참변

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 12명 부상‥평일 저녁 참변
입력 2024-08-23 19:46 | 수정 2024-08-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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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경기도 부천의 호텔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출동도 빨랐고 심야 시간대도 아니었지만,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이 실내에서 숨지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화재 당시 상황, 고병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텔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천시 번화가의 호텔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저녁 7시 34분쯤이었습니다.

    [고하늘/목격자]
    "한 7시 50분경쯤 타는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이제 밖으로 나왔더니 이미 건물에 연기가 자욱하더라고요. 냄새, 고무 타는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고‥"

    소방이 처음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 4분 뒤, 화염을 향해 물줄기를 쏘며 진압에 돌입했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건 9층짜리 호텔 7층이었습니다.

    불길은 건물 전체로 쉽사리 번지지 않았지만, 연기는 삽시간에 7층과 바로 위 8층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호텔 8층 투숙객 (음성변조)]
    "비상구에서 엄청 많이 나더라고요, 연기가. 그래서 비상구 문 닫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어요."

    화재 당시 호텔엔 27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7층과 8층 객실 복도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명은 7층에서 연기를 피하려다 창문에서 몸을 던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 출동도 빨랐고 심야도 아닌 저녁시간대, 화재경보도 울렸지만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지 못한 겁니다.

    침구류, 내장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좁은 복도를 타고 순식간에 번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조선호/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CCTV 영상을 보면 (7시) 48분 정도에 이미 전부 복도에 연기가 차는데 이 모텔의 특징상 복도가 좀 좁습니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 분만인 밤 10시 25분쯤 불은 완전히 꺼졌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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