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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도 놀란 기적‥"교가 부르며 같이 울었죠"

선배들도 놀란 기적‥"교가 부르며 같이 울었죠"
입력 2024-08-24 20:28 | 수정 2024-08-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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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 고교 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여운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학교 출신으로 KBO 무대에서 뛰었던 선배들도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06년 역사의 일본 고교야구 무대에서 학생 수 160여명의 작은 학교가 일궈낸 기적같은 우승.

    이 학교 출신으로 KBO 무대에서 뛰었던 선배들은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LG에서 대수비와 대주자로 나서면서 근성으로 박수를 받았던 황목치승.

    4년 간의 KBO 생활을 접고 일본에서 생활 중인 황목치승은 결승전을 관전하며 '꿈의 무대'를 밟은 후배들을 응원했습니다.

    [황목치승/전 LG 선수]
    "(제가 다닐 때는) 교토 지역 예선 8강 안에 들 정도까지는 강해졌죠. 고시엔은 가고 싶었지만, 그 정도 실력은 안 돼서…"

    학교 야구장이 너무 작아 타격 훈련을 제대로 할 수도 없는 열악한 현실을 딛고 정상에 오른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황목치승/전 LG 선수]
    "야구장이 너무 작아서 실내에서 가볍게 치는 거 (정도만…) 밖에서 배팅 연습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에 울려퍼진 한국어 교가를 따라 부를 땐 가슴 한 켠이 뜨거워졌습니다.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황목치승/전 LG 선수]
    "고시엔 우승해서 다 같이 (교가) 부른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짠했어요. (서로) 안으면서 소리지르면서 조금씩 울었죠."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전력분석관으로 활약중인 신성현도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건넸습니다.

    [신성현/두산 전력분석관]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는데 우승하니까 소름도 돋고…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고 싶네요."

    낡은 야구공을 보다 못한 국내 프로구단이 야구공을 후원할 정도로 악조건 속에서 꿈을 키운 선수들.

    이들이 만든 기적같은 우승에, 감동의 여운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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