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이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가에 있던 사람들이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남성을 보고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박솔잎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두 남성이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의 양팔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XX 놓으라고. 그만하라고. <가만있으세요 선생님> 자, 손들고 있을게."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고도 한참 있다 나오자 이를 본 태권도장 관장과 그의 일행이 붙잡은 겁니다.
[오동석/경기 남양주시 태권도장 운영]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신 거 아니냐?' 그래서 자기는 몰랐대요. 근데 모를 수가 없잖아요. 누가 봐도 남성분인데‥ 들어간 것만으로도 범죄가 되는 거니까, 바로 나온 것도 아니고. 제가 일단 바로 잡았죠."
실랑이가 이어지는 사이, 한 여성이 "여자화장실에서 누군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직접 보셨다는 거죠?> 네. <확실해요?> 네."
"만약 몰래 촬영한 게 아니라면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남성은 '아빠한테 전화하겠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음성변조]
"아니면 휴대전화를 보여주라고. <아, 보여줄게. 아 XX 놓으라고. 놓으라고, 아빠한테 전화할게> 아니, 아빠한테 전화하는 게 아니라 사진을 보여주면 되잖아요."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휴가를 나온 20대 현역 군인으로 파악됐으며 남성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자료들이 발견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남성은 현재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남성을 입건한 경찰은 사건 경위와 함께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제공: 시청자 오동석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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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솔잎
"왜 여자화장실에서 나와?" 휴가나온 현역 군인, 시민들에 붙잡혀
"왜 여자화장실에서 나와?" 휴가나온 현역 군인, 시민들에 붙잡혀
입력
2024-08-25 20:01
|
수정 2024-08-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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