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은 요새 쌀이 없어서 논란입니다.
대지진 공포로 쌀 사재기가 극성을 부린 데다, 역대 최대로 관광객이 몰려와 밥을 먹었기 때문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곧 대형 태풍 '산산'이 일본을 덮칠 예정이라 일본 국민들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사카의 한 마트, 쌀 판매 코너가 텅 비었습니다.
오사카 지방정부는 80% 이상의 소매점에서 쌀이 품절됐다고 밝혔습니다.
SNS엔 오사카 말고도 일본 전역에서 쌀이 떨어진 마트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츠모토 아야/도쿄 주부]
"이 근처 마트에 꽤 갔습니다만, 품절로 선반 위에는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쌀 코너에는."
갑자기 쌀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진 공포로 쌀 사재기가 심해졌다고 봤습니다.
[다케무라 노부히데/농림수산성 차관]
"8월에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정보와 그 후 지진과 태풍 등으로 인해 사재기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만 역대 최대인 약 1천8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와, 초밥과 규동 등 쌀을 소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유례없는 폭염으로 예년보다 햅쌀 수확시기가 늦어져 쌀 품귀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오사카 지사는 중앙정부에 쌀 비축량을 당장 풀라고 쓴 소리를 했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오사카 지사]
"비축 창고에 묵혀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국가에 비축미 개방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관방장관]
"품귀 상황이 향후 순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당장 내일부터 강력한 태풍 '산산'이 일본열도를 따라 종단할 전망인데, 쌀까지 떨어져 일본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50년간 이어진 쌀 감산 정책이 근본 원인이란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쌀 품질을 높이는 대신 생산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그동안 농가 수입을 유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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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영준
강력 태풍 오는데 '쌀 떨어진' 일본‥정부 비축미 방출 놓고 '논란'
강력 태풍 오는데 '쌀 떨어진' 일본‥정부 비축미 방출 놓고 '논란'
입력
2024-08-27 20:38
|
수정 2024-08-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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