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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소나기라더니‥" 예상 못 한 시간당 54mm 폭우‥도심 100여 곳 침수

"강한 소나기라더니‥" 예상 못 한 시간당 54mm 폭우‥도심 100여 곳 침수
입력 2024-08-28 20:24 | 수정 2024-08-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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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시간당 50mm 넘는 폭우가 내린 곳이 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에 불과 1시간 만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카페 유리문으로 빗물이 일렁이듯 들이칩니다.

    "어우 참~"

    급히 모래주머니도 가져다 놓았지만 빗물은 순식간에 카페 안으로 들이찼습니다.

    [주민]
    "순식간에 한 30분도 안 돼서 순식간에 가게로 물이 다 들어왔죠. 거의 무릎까지 찼었어요."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도 갑자기 쏟아진 비에 모두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쪽에서는 집 마당으로 들이친 빗물을 퍼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집주인 (음성변조)]
    "그냥 다 차서. 옆에 하수도가 있어요. 그게 (물이) 못 빠지니까 계속 차는 것 아니에요."

    어젯밤 10시쯤 전남 목포시에 시간당 54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강수로는 20년 사이 역대 4번째로 많은 폭우였습니다.

    앞서 기상청은 하루 최대 50mm, 시간당 20mm의 강한 소나기라 내릴 수 있겠다고 예보했지만 하루 종일 내릴 비가, 1시간 만에 내렸습니다.

    호우주의보도 비가 내리는 와중에 발효됐습니다.

    [오기룡/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소나기처럼 작은 규모의 강수는 지속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아 예측이 어렵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대목을 준비했던 상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남택/상인]
    "팔려고 지금 다 해놓은 건데, 지금 꽃게거든요. 저게 지금 다 녹아내리잖아요."

    만조까지 겹치면서 배수가 원활치 않아 피해가 컸는데 지자체의 대처도 논란입니다.

    목포시는 전체 배수펌프장을 일제히 가동했다고 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재난문자도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김세휘/목포시 자연재난팀장]
    "주간에는 출퇴근 시간대 포함해서 주의보 상황에서도 안전 안내를 보냈는데 그 외에 21시 이후에는 경보에만 보내도록 돼 있어서‥"

    불과 한 두 시간 사이 내린 비에 목포 삼학도를 비롯한 도로 4곳과 건물 100곳이 물에 잠겼고 차량 2대도 파손됐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철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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