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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중국 '전기 버스', LFP 배터리로 유턴하나?

질주하는 중국 '전기 버스', LFP 배터리로 유턴하나?
입력 2024-08-28 20:31 | 수정 2024-08-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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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터리로 운행하는 전기차 중에는 전기 버스도 있죠.

    그런데, 국내 전기 버스 10대 가운데 4대는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입니다.

    이번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안전성, 효율성을 놓고 우리와 중국의 배터리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충전하던 전기 버스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8시간 만에 겨우 불을 껐습니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버스 화재는 9차례였는데, 해당 차량에는 모두 NCM 배터리가 설치됐습니다.

    NCM 배터리는 효율이 좋은 대신, 화재 위험성이 따르고 가격도 높은 편입니다.

    현대차와 KG모빌리티 등 국내 업체들은 긴 주행거리를 겨냥해 주로 NCM 배터리를 탑재해왔습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디자인학과 교수]
    "배터리 값이 조금 비싸도 한 번 충전해서 멀리 갈 수 있는 쪽에 집중을 하는 게 낫겠다라고 판단해서 우리나라는 NCM(배터리) 쪽에 집중을 했던 거고…"

    반면 LFP 배터리는 약점이던 짧은 주행거리를 기술적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LFP 배터리의 강자는 중국입니다.

    전기버스 10대 중 4대는 중국산인데요, 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국내 브랜드와는 달리, LFP 배터리를 주로 사용합니다.

    버스 업체들은 LFP 버스가 가격도 저렴한 데다 배터리 용량이 커 더 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버스 회사 대표(음성변조)]
    "(중국산 LFP 전기버스가) 배터리 용량도 그렇게 키워왔는데도 불구하고 가격도 쌌던 거기 때문에…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굳이 그거(LFP 배터리)를 안 할 필요가 있나…"

    전기 버스가 가장 많이 팔린 지난해, 중국산 판매량은 1,372대로 국산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실제 전 세계 LFP 배터리를 쓴 전기차의 비중은 지난해 37%까지 늘었습니다.

    상황이 바뀌자 NCM 고도화에 집중해온 국내 배터리 3사도 뒤늦게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르노'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고, SK온과 삼성SDI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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