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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나빠질 수도"‥출산율 0.7명도 '위태'

"올해는 더 나빠질 수도"‥출산율 0.7명도 '위태'
입력 2024-08-28 20:37 | 수정 2024-08-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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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4월과 5월 출생아 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출산율이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왔는데, 다시 감소세입니다.

    6월 출생아 수가 줄면서 2분기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년 넘게 운영 중인 서울의 한 여성 병원.

    한때 한 달 4백 명이 넘는 아기가 태어났지만, 지금은 월 70명 규모로 크게 줄었습니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도 많아졌습니다.

    [장중환/00여성병원 대표원장]
    "조금이라도 아기가 이상이 있으면 일단은 안전을 고려해서 제왕절개를 해야 돼요. 옛날에 한 20~30%에서 지금은 60~70%까지 올라간 것 같아요."

    지난 6월 국내 출생아 수는 1만 8천242명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습니다.

    앞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2%대로 증가율을 보인 출생아 수가 다시 감소세로 접어든 겁니다.

    4, 5월 반짝 증가 덕분에 2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8년 반 만에 증가세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 출생아를 모두 더하면 지난해보다 3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보다 더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OECD국가 가운데 1명 미만의 출산율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평균 출산 연령도 지난해 여성은 평균 33.6살, 남성은 36.1살로 1년 전보다 0.1살씩 늦어졌습니다.

    [40대 여성(음성변조)]
    "아이는 낳고는 싶은데 낳아서 키울 자신이 없어요. 일을 하면 아예 맡길 데도 없고…친구들도 결혼을 했는데 그냥 아예 (아이) 없이 사는 친구들이 많아요."

    또 지난해 출생아 23만 명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관계에서 태어난 아기는 4.7%를 차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출산율에서 그나마 기대할 요인은 코로나가 잦아든 2022년 하반기부터 혼인율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은 이들 신혼부부가 자녀를 갖는다면 0.7명 선은 겨우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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