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고가 발생하기 15분 전부터 이 길을 지나는 차량들이 크게 덜컹거리는 등 전조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에 신고도 들어갔는데 미처 손쓸 새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를 지나는 차들이 앞범퍼가 긁힐 듯이 심하게 덜컹거립니다.
땅꺼짐, 이른바 싱크홀에 사고 차량이 빠지기 15분 전 상황입니다.
[주이삭/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
"반대편 방향에서 이제 본 거였어요. 보니까 차들이 이렇게 번쩍하고 막 이렇게 날아갈 것 같이 튀어 오르길래 너무 이상해서 촬영을 해가지고…"
3분 후 땅꺼짐을 발견한 차들이 속도를 줄이고, 버스전용차로를 넘나들며 피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에는 도로 한가운데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앞에 싱크홀이 약간 보였어요. 나머지 사람들은 이제 이렇게 거기에 싱크홀을 피해서 이렇게 다녀는 갔는데…"
그러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지자체가 도로를 통제하기 위해 도착하기 전 땅꺼짐을 발견하지 못한 차량이 추락하고 만 겁니다.
[목격자]
"갑자기 어느 한 빠진 차가 갑자기 그냥 가시더니만 툭 하고 들어가더라고요. 그 안으로…"
땅꺼짐이 발생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집중호우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상염/인덕대 토목공학과 교수]
"간헐적으로 계속 내렸던 그런 폭우라든가 폭우 양도 되게 많고 이렇다고 그러면 지반 상태를 교란시키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고…"
또 근처에서 진행 중인 빗물펌프장 유입관로 신설 공사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번에 싱크홀 난 데 바로 주변에 지하에 마이너스 12m에 펌프장 공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반이 취약한데 거기서 어떤 물이나 토사가 유입돼서 이 상부에서 싱크홀이 나지 않았냐고…"
서울시는 지난 5월 해당 도로 밑 지하에 빈 공간이 있는지, 레이더 투과 검사를 실시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로 바로 밑을 지나가는 상·하수관로도 없어 물이 샌 것도 아니라며,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최문정 / 영상출처: 주이삭 서대문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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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병찬
땅꺼짐 조짐 15분 만에 참사‥"폭우·인근 공사 원인일 수도"
땅꺼짐 조짐 15분 만에 참사‥"폭우·인근 공사 원인일 수도"
입력
2024-08-29 20:11
|
수정 2024-08-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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