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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먹는 하마' AI 데이터센터‥냉각기술 경쟁 '후끈'

'전기먹는 하마' AI 데이터센터‥냉각기술 경쟁 '후끈'
입력 2024-08-31 20:12 | 수정 2024-08-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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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공지능, AI산업의 핵심시설인 데이터 센터는 전력을 많이 쓰다보니,'전기먹는 하마'라는 말도 듣고 있는데요.

    그런데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력의 절반가량이 데이터센터 냉각에 쓰입니다.

    '액침 냉각'이란 기술인데 누가 얼마나 빠르게, 저렴하게 냉각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수조 속에 노란색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안에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버들이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은 특수 냉각유에 넣어 발열을 막는 겁니다.

    '액침 냉각'이라 불리는 기술로, 공기를 통한 냉각방식보다 효율이 높아 30% 넘게 전력이 절감됩니다.

    [최우신/SK텔레콤 IT인프라엔지니어링팀 매니저]
    "이 액침 용액 자체가 열 전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열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성능이 훨씬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액침 냉각은 초기 설치 비용이 크고 관리가 복잡해 아직 시범 운영단계입니다.

    최근 시장이 확대되는건 역시 액체를 사용하는 '칠러'라는 냉각 기술입니다.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대형 냉각설비로, 대당 최대 축구장 15개 넓이의 공간을 냉각시킬 수 있을 정도로 성능과 효율이 뛰어납니다.

    [김영모/LG 전자 칠러개발실장]
    "AI시대와 발맞춰서 데이터센터가 늘어남에 따라서‥ 앞으로 3년 이내에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서 매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냉각기술 각축전이 벌어지는건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열관리'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적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버들이 막대한 열을 내뿜는데, 장비 손상이나 오작동을 막으려면 24도에서 28도 사이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는 겁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지난 2022년 1762MW에서 오는 2029년 4만9397MW로 폭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액침 냉각 등 전력을 적게 쓰고 효율적인 냉각방식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AI 주도권은 열관리 업체가 차지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시장은 2030년엔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소정섭 / 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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