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126억 톤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2위인 미국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때문에 중국이 2060년에는 실질적인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필희 특파원이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해를 사이에 두고 제주도와 마주한 중국 옌청시.
바닷가에 아파트 20층 높이인 48미터짜리 탱크 10개가 모여 있습니다.
한 탱크에 최대 27만 세제곱미터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데 단일 탱크 규모로는 세계 최대입니다.
중국이 이처럼 대규모 LNG 저장시설을 짓고 있는 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LNG를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천연가스는 영하 162도로 냉각시켜 액체로 만들면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듭니다.
보관이나 운반에 냉각은 필수적인데, 그동안 LNG를 상온에서 다시 가스로 만들 때 차가운 에너지는 버려왔습니다.
하지만 옌청에서는 LNG 시설 부근에 냉동물류창고나 데이터 저장기지, 아이스 링크 등을 지어 차가운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전기로 온도를 낮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 쥔/중국국가해양석유공사]
"생산 및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여 경제성, 환경성,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또 산업단지 내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재생 에너지 활용을 늘리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왕궈핑/장쑤성 이닝에너지기업 회장]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경제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있습니다."
중국은 오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을 활용한 화력 발전의 비중이 여전히 60%를 차지하는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야 하는 길은 아직 멀고 험난한 상황입니다.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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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필희
중국, '세계 최대 탄소배출 국가' 오명 벗을 수 있을까?
중국, '세계 최대 탄소배출 국가' 오명 벗을 수 있을까?
입력
2024-09-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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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9-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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