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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겠다는 생각뿐"‥서해대교 투신 막은 경찰관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서해대교 투신 막은 경찰관
입력 2024-09-02 20:29 | 수정 2024-09-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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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해대교에서 신변을 비관해 투신하려던 50대 남성을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자칫 함께 추락할 수 있어 위험했지만, 온몸으로 막아선 건데요.

    김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당진의 서해대교 중앙 갓길에 검은색 SUV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섭니다.

    잠시 뒤 다시 운행을 재개하는 가 싶더니 다시 멈춰선 차량 운전석에서 남성이 내립니다.

    교량 난간을 넘어간 남성은 바다를 한참 바라본 뒤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잠시 뒤 고속도로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이 재빨리 난간을 넘어 남성을 끌어 안습니다.

    남성이 60m 아래 바다로 뛰어내리려는 순간, 경찰이 온몸으로 막은 겁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생활고를 털어놨던 남성을 경찰은 끝까지 설득했습니다.

    [황경태/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경사]
    "허리 디스크가 되게 심하시고 일도 못하시는 상황이 오니까 자녀 등록금도 해결 못하시고…"

    경찰은 이곳에서 해당 남성을 붙잡고 10분가량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50대 남성은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올해 들어 서해대교를 비롯한 충청권 고속도로에서 접수된 자살 의심 신고는 66건.

    벌써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건수에 육박합니다.

    [장효순/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장]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발생지로부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순찰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출동시켜서 현장 조치를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소중한 생명을 지킨 황 경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대전) / 영상제공: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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