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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내대표 연설 "대통령 헌법 지키고 있나"‥야당은 박수·여당은 야유

첫 원내대표 연설 "대통령 헌법 지키고 있나"‥야당은 박수·여당은 야유
입력 2024-09-04 19:58 | 수정 2024-09-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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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역대 가장 늦은 개원식을 치른 22대 국회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첫 순서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나섰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지키고 있느냐며, 40분 넘게 국정 전분야를 두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즉시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교섭단체 가운데 1백70석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처음 본회의장 연설에 나섰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반헌법적 인사를 공직에 임명하고, '독도 지우기'에 나섰다"며 도발적으로 반복해 물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까?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해야 될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현 정부 출범 뒤 2년 4개월 동안 이태원과 오송 등 연이은 참사와 의료대란, 민생경제 파탄, 일본 '짝사랑' 굴종외교까지,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며 그 책임을 윤 대통령에게 물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는 독선과 불통의 리더십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입니다."

    특히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겐 면죄부를 주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에 나섰다", "KBS를 망가뜨리고 YTN을 강제 민영화한 뒤 MBC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검찰 수사와 언론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42분의 연설 중간중간 야당 의원들은 박수를, 여당 의원들은 고성과 야유를 보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사진 교체 쿠데타를 강행했습니다. <사돈 남말하고 있네.> 도둑을 경찰서장에 임명하고서 치안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말이면 다야?>"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란 단어를 47번, 헌법을 21번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연설을 정치 공세와 선전선동으로 평가절하했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대통령의 헌법 준수를 꾸짖는 부분은 차라리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내일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이어가고, 다음 주엔 국회 대정부질문이 이어집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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