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 등 구체적인 언급 대신,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과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도록 협력하자는 논의가 주를 이뤘는데요.
용산 대통령실 연결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정상회담은 끝났습니까?
◀ 기자 ▶
네, 오후 3시 반쯤부터 1시간 40분 동안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이 진행됐고요.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는 양국 정상 부부가 참석한 만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담에 앞서 미소 지으며 악수한 두 정상은 한일 관계 발전을 성과로 꼽았는데요.
관심을 모았던 '과거사' 문제에 대한 두 정상의 공개 발언은 사뭇 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에둘러 언급했고요,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 앵커 ▶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할 거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관련 언급이 있었나요?
◀ 기자 ▶
네, 기시다 총리 방한에 앞서 일본 언론이 보도했던 내용인데요.
오늘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본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선 "협의와 합의를 통해 일단락됐다"며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강제징용 문제에 "가슴 아프다"고 했던 기시다 총리는, 일본 언론들 앞에서는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 성과로, 제3국에서 위기 상황이 생기면 양국이 자국민 철수를 위해 지원·협력하는 각서를 체결했고, 두 나라 간의 출입국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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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고별 방한' 기시다 만난 윤 대통령‥과거사 언급 없었다
'고별 방한' 기시다 만난 윤 대통령‥과거사 언급 없었다
입력
2024-09-06 20:07
|
수정 2024-09-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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