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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굴비 올려야 하는데‥" 추석 앞두고 수산물값 '껑충'

"차례상에 굴비 올려야 하는데‥" 추석 앞두고 수산물값 '껑충'
입력 2024-09-09 20:05 | 수정 2024-09-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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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수산물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조기와 굴비 가격이 껑충 뛰었고, 추석 선물로 많이 나오는 김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는 오늘부터 수산물 할인행사를 열고 물량을 대거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참조기와 굴비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런데, 손님보다 업주가 더 많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제수용 굴비와 참조기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장범숙]
    "작년에 1만 5천 원하던 거 2만 원 달라고 하니까 민어, 조기 같은 거…"

    [장주영/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굴비 스무 마리에) 15~16만 원 했다가 지금은 20만 원 됐어요. (손님) 많이 줄었어요. 지금 거의 주문도 없고 저희도 힘듭니다."

    30년 동안 시장을 지켜온 상인에게도 올해 같은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김향노/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바다의 수온 때문에 물건이 안 잡히고 또 한 달 내내 장마진데다 물량이 많지 않으니까 저희도 힘들고 소비자도 힘들고…"

    제수용 굴비는 1년 전 추석 무렵보다 37% 올랐고, 참조기 역시 30%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30% 가량 높은 가격대입니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어획량이 매년 줄어드는데다, 올해의 경우 '금어기'가 풀린 8월 11일 부터 추석까지 남은 기간이 평년보다 짧다보니 공급이 부족한 겁니다.

    추석 선물로 많이 팔리는 김 가격도 10장에 1,354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갈치도 500그램 한 마리에 1년 전 1만 7천 원에서 2만 5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10% 늘려 비축 수산물 1만 2천여 톤을 풀고, 오는 15일까지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최대 6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은순/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작년보다) 매출액이 덜 나가요. 나 같은 경우 30% 정도 줄었어요. 너무 비싸니까. 비축량 풀어주시면 가격이 좀 떨어지니까."

    정부는 또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살 경우 30%, 최대 4만 원까지 환급해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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