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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기 국적은 일본" 김문수 사과 거부‥첫 국회 출석부터 퇴장

"일제시기 국적은 일본" 김문수 사과 거부‥첫 국회 출석부터 퇴장
입력 2024-09-09 20:12 | 수정 2024-09-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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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임명 뒤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중간에 퇴장을 당했는데요.

    해당 발언을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뜻을 굽히지 않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밤늦게까지 이어졌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이 발언으로 파행됐습니다.

    [박홍배/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의 부모님 일제 치하의 국적이 일본입니까?"
    [김문수/당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지난달)]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

    결국 국회 동의 없이 임명된 김문수 장관이, 처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일제시대 우리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고 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사 인식도 부재한 후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김 장관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선조가 항일 의병장이었고, 일제 때 집안이 몰락했다"며, 자신은 친일파가 아니라면서도, "국적 문제는 학술적으로 정리돼야 한다"고 사과를 거부한 겁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일제 시대 때 저희는 완전히 교육도 받지 않고 상당히 몰락한 그런 아픈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이 "발언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라"며 김문수 장관에게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여야는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이른바 '뉴라이트' 중용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일제 강점기 우리 국적을 일본으로 강변하거나 위안부 징용을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강변하는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독도 지우기'를 비롯해서 '건국절 추진', '계엄령 준비' 등 셀 수 없이 많은 악성 괴담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야당 지적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두둔했습니다.

    김문수 장관은 오는 목요일 다시 국회 환노위에 출석합니다.

    야당이 거듭 "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청문회에서 시작된 '일본 국적' 발언 공방은 3차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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