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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025년 조정' 꺼냈지만‥야당 "대통령 설득부터"

한동훈, '2025년 조정' 꺼냈지만‥야당 "대통령 설득부터"
입력 2024-09-11 20:01 | 수정 2024-09-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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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료대란을 풀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추석 전에 출범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증원을 포함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자고 하지만, 막상 대통령실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야당은, 말을 꺼내놓고도 번번이 힘을 못 쓰는 한 대표를 향해, 사실상 면피성 제안 아니냐며 말만 하지 말고, 대통령부터 설득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 대표는 재차 협의체에서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 문제와 책임자 문책까지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테니 의료계가 참여하라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전제 조건이나 의제 제한 없이 오로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자는 그 마음만으로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 대표는 일부 의료단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핵심 단체들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주 초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데 이어, 다시 한번 의료 현장을 찾으면서, 추석 전 의료계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오늘 서울의 한 응급실을 찾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25년 정원은 현재 현실적으로 지금 재조정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대혼란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실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25학년도 증원 유예'를 시사한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호소라고 생각한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 여권 내부가 엇박자를 보이자 야당은 내부 정리부터 하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가 사실상 면피용 제안을 하는 게 아니냐"며 말만 할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부터 설득하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문제는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대통령이 사실상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말 정치가 아닌 결과 정치가 여당 정치입니다."

    여당과 정부는 우선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추석 의료 대책과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요 의사단체들의 참여가 불분명한 데다, 야당마저 의사단체 참여를 사실상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추석 전 협의체 출범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박주일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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