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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 정체는? 당시 공천 어떻게?‥'김 여사 개입 의혹' 의문점

명 씨 정체는? 당시 공천 어떻게?‥'김 여사 개입 의혹' 의문점
입력 2024-09-19 19:58 | 수정 2024-09-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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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팀 손하늘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의혹의 핵심이라는 명 모 씨, 얘기 사실 계속 좀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대통령 부부, 친분이 있었거나 공천에 개입할 만한 힘이 있었던 건가요?

    ◀ 기자 ▶

    명 씨가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을 보면 힌트가 나와 있습니다.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를 비판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걸 김영선 전 의원이 받은 것처럼 오보를 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일단은 텔레그램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인정을 한거죠.

    더 들여다보면 그 내용도 흥미로운데요.

    명 씨는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의원을 공천해줄 힘이 없다'고 밝혀오자, 자신이 김 여사를 향해 '강한 불만감을 표현'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영부인과 텔레그램을 주고받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낼 수 있는' 사이, 명 씨 스스로가 밝힌 영부인과의 관계입니다.

    ◀ 앵커 ▶

    그러면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그걸 받은 게 김 전 의원이 아니라 본인이다, 그리고 약간 성도 냈다, 이런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일부 보도 보니까 대통령 취임식에 명 씨가 참석했는데 그게 김건희 여사가 초청을 했단 거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그런 보도가 있었죠?

    ◀ 기자 ▶

    한겨레신문은 오늘 명 씨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아서 왔는데 초청자가 여사님이었다, 이런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사실 이런 말들이 사실이다라고 친다면 어떻게 이런 정치권 인맥을 만든 걸까요?

    ◀ 기자 ▶

    지난해 한의사협회가 발행한 신문은, 명 씨를 김영선 전 의원의 '정책 책사'로 소개했습니다.

    명 씨는 SNS에, 지난 대선 전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되기 전후로 어깨동무를 하는 등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리기도 했는데, 최근 사라졌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제주 휴가 중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여당 수도권 의원들과 중앙 당직자들은 명 씨를 잘 모르는 분위기인데,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역 정가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합니다.

    한 여권 인사는 "명 씨가 '경선에서 지지율을 높여줄 수 있다, 하위권도 1등으로 만들 수 있다'며 자랑하는 걸 직접 들었다는 경험도 전했습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정치판에 늘상 있는 선거 브로커로 보이는데, 좀 '오버액션'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 ▶

    오버액션일 수도 있지만 사실 어느 업종에서나 브로커들이 굉장히 센 경우도 많잖아요.

    당사자인 명 씨는 뭐라고 하나요?

    ◀ 기자 ▶

    명 씨의 육성이 전부 사실이라면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한 것이어서 파급력은 엄청날 겁니다.

    다만, 명 씨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려고 부풀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명 씨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대통령 부부 접촉 주장이 사실인지 문자도 남겼지만, 아무 답이 없었습니다.

    ◀ 앵커 ▶

    김건희 여사 비롯한 대통령 부부가 실제로 공천에 개입을 그래서 했다라고 하면 공천이 바뀐 데가 그래서 있을지가 궁금한데 당시에 국민의힘 공천 담당자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

    거론된 공천은 두 차례죠.

    먼저 2022년, 재작년 재보궐선거의, 그러니까 여기서 김영선 의원이 당선이 됐어요.

    여기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은, "명 씨의 허장성세이자, 한마디로 소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중국 출장 중인 윤 의원과 통화했는데, "당 기여도 등 여러 지표에서 김영선 의원이 공천될 만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의 사정을 잘 아는 당 관계자들도 "경쟁자가 문재인 정부 인사로 분류돼 당연히 김영선 의원이 될 만 했다", "당시 '서오남' 즉 서울대 50대 남성이 너무 많다는 비판 때문에 여성 비중을 높이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도 부연했습니다.

    다만, 원래 경기도 고양이 지역구였던 김영선 의원이 경남으로 지역구를 옮겨 의외였다, 이상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의혹, 올해 총선 공천의 경우, 김 의원은 애초부터 '컷오프' 즉 공천배제 대상으로 분류됐었다, 그래서 공천 개입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게 일관된 설명이었습니다.

    ◀ 앵커 ▶

    사실 그런데 그 이야기 들을때마다 공천 결과와 개입 행위 자체는 분리해서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한데 야권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 기자 ▶

    야권은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천 개입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즉,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명 모 씨의 이름을 따서 '명00 게이트'로 이번 사안을 부르면서, 탄핵의 '스모킹건'이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추석 연휴 내내 '김 여사의 육성이나 텔레그램 메시지 원문이 공개된다'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후속보도도 예고했지만, 아직은 명 씨의 일방적인 주장만 공개된 상태입니다.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킨 야권은 추가 보도와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공세 수위와 시기를 따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야권의 반응은 이렇다고 합니다.

    손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조은수, 우성훈 / 영상편집: 장동준,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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