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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우'에 침수 날벼락‥세계유산도 무너져

'극한 폭우'에 침수 날벼락‥세계유산도 무너져
입력 2024-09-22 19:57 | 수정 2024-09-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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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밤부터 어제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조사와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먼저 경남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경남에서는 세계유산인 가야고분이 무너지고 불어난 강물에 주택과 건물들이 잠기기도 했습니다.

    이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입니다.

    어제(21) 오전 11시 20분쯤 고분 중턱 부분에 금이 생기더니 잔디와 흙더미가 무너져 내립니다.

    땅꺼짐 규모는 가로 12미터, 폭 8미터, 깊이 2미터가량입니다.

    대성동고분군 인근에는 어제(21)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126.4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송원영/대성동고분박물관장]
    "가야시대 고분군 위에 조선시대 토성이 얹혀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양자 간의 물을 머금은 속도 같은 것들이 달라서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시 조만강 물이 둑을 넘어 주택과 건물을 덮칩니다.

    손 쓸 겨를도 없이 거센 물살이 밀려듭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지하를 가득 채운 빗물을 퍼낼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김대성/김해시 이동]
    "〈어떤 게 못 쓰는 게 있습니까?〉 일단 변압기 그다음에 소방 발전기, 그다음에 소방시설 전체. 〈정전도 돼버렸겠네요?〉 예, 여기 다 정전인 상탭니다."

    다리 위에는 범람한 강물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가득하고, 마을길은 흙탕물 범벅입니다.

    집과 일터를 두고 대피했던 주민들은 쓸만한 물건이 있는지 챙겨봅니다.

    [김해시 이동 주민]
    "많이 놀랐죠. 순간적으로 막 물이 살던 터전에 들어와 버리니까… 가재도구 침수돼서 다시 뭐 버릴 거 버리고…"

    530밀리미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창원은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빗물을 퍼낼 펌프를 동원하느라 아우성입니다.

    [이용진/창원시 용마어촌계장]
    "(어제 아침) 6시에 오니까 물이 무릎까지 물이 차서 이 안에 있는 제품하고 그 안에 냉동실 제품하고 냉동기도 꺼져 있고…"

    하천으로 무너져 내린 도로는 언제 복구될지 기약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해에선 60대 남성이 농막 지붕에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인명구조도 34차례 이뤄졌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경남에서는 토사유출과 시설물 파손 등 181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674명이 대피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 영상제공: 경남소방본부, 대성동고분박물관, 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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