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외교부 장관 관저는 각종 외교 행사에 많이 쓰이는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외교장관 관저를 두 번 옮기고 때마다 리모델링을 한 그 기간 동안, 관저에서 열었어야 할 외교 행사들은 어디서 열렸을까요?
공교롭게도 현 정부 들어 고급호텔 외교 행사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 역시 수십억 원의 혈세로 치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외교사절들을 초청했습니다.
114명이 참석했는데, 장소는 바로 당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었습니다.
[강경화/전 외교부 장관(2018년)]
"장관 공관은 이같은 외교 행사를 개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지면적 1만 4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2개 넓이로, 주거동과 함께 1백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행사동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의 여파로, 삼청동으로 옮기게 된 새 외교장관 공관의 행사동 리모델링이 시작됐습니다.
공사는 지난달까지 2년 4개월 걸렸는데, 그 사이 외교 행사는 어디서 열었을까?
공교롭게 현 정부 들어 2년 4개월 동안 호텔에서 열린 외교 행사는 모두 43건.
문재인 정부 5년치보다 2배 이상이었습니다.
모두 81억 원을 썼는데, 전 정부 5년치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홍기원/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기존의 외교장관 공관은 150명, 200명도 행사할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거든요. 그런 공간이 못 되다 보니까는 부득이하게 호텔에서 많이 한 걸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실제 고급호텔에서 진행된 소규모 간담회나 외교 행사들은 어렵지 않게 확인됩니다.
올 3월 미국 미시간 주지사 면담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5월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의 업무 오찬은 롯데호텔에서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공사를 마친 삼청동 행사동을 찾아가 봤습니다.
진입로는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주차는 6대까지만 가능합니다.
외교부는 "호텔 행사가 늘어난 건, 코로나 기간 동안 미뤄졌던 외교 사절 방한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행사동에서 50명 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고, 야외 정원까지 활용하면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효석 / 영상편집 : 조민서 /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
[연관기사] [단독] 외교부장관 관저 또 옮겼다‥관저 '뺑뺑이'에 혈세 낭비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029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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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단독] 새 외교장관 관저 공사만 2년 4개월‥그 동안 행사들은?
[단독] 새 외교장관 관저 공사만 2년 4개월‥그 동안 행사들은?
입력
2024-09-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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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9-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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