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할 방침이라고 하는 반면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5%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 지역에서도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단 부분인데요.
검찰이 곧 내놓을 최종 처분과 이에 대한 여론이, 김 여사 특검법에 영향을 줄 게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단 얘기가 나옵니다.
조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야권 의원 167명의 찬성으로 국회 문턱을 다시 넘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조사기관 4곳의 이번주 공동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냐고 묻자 응답자 65%가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한다'는 24%에 그쳤습니다.
10대부터 60대까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대에서 '찬성' 응답이 높았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찬성'이 58%로, '반대'를 앞질렀습니다.
대통령실은 "반헌법적인 법안"이라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사실상 못박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여론을 앞세워 연일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결자해지하십시오.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고 국회 입법권과 민심을 존중하여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십시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공천개입 의혹' 공소시효 만료 전인 10월 초 곧바로 재표결에 나설 계획입니다.
재표결에선 여당 내 이탈표 규모가 관건인데,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도 '친한계'를 중심으로 "국민 정서를 고려해 최소한 사과는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사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주자는 게…국정을 운영하는 책임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털고 가는 게 순리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5%로 취임 이후 해당조사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기관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 5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 디자인: 조한결,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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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재영
'김 여사 특검' 찬성 65%‥여당에서도 "최소한 사과는 해야"
'김 여사 특검' 찬성 65%‥여당에서도 "최소한 사과는 해야"
입력
2024-09-26 19:51
|
수정 2024-09-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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