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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대로변 여고생 흉기 피습‥얼굴도 모르는 30대 남성이 범인

한밤 대로변 여고생 흉기 피습‥얼굴도 모르는 30대 남성이 범인
입력 2024-09-26 20:28 | 수정 2024-09-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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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이 여고생은 친구를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결국 숨졌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왕복 4차선 도로 옆 인도로 여고생이 걸어갑니다.

    그런데 뒤로 한 남성이 따라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흉기를 휘두릅니다.

    쓰러진 18살 남 모양이 남성을 붙잡았지만 이 남성은 뿌리치고 사라집니다.

    [목격자]
    "아가씨가 비명 지르길래 난 말리려고 쫓아왔죠. 그런데 남자가 도망가 버리더라고."

    범인은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주차장을 가로질러 도주했습니다.

    30살 박 모 씨는 범행 현장에서 2km 정도 떨어진 아파트 상가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지나는 행인과 시비가 붙어 싸우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경찰관계자 (음성변조)]
    "시비 된 사람이 신고를 했나 봐요. 시비가 됐는데 우리 직원이 가서 보니까, 인상착의가 좀 일치한 부분이 많으니까 긴급 체포한 거예요."

    박 씨와 피해 여고생은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아가씨, 저 남자 알아요'하니까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고 나서 아가씨가 의식을 잃어버렸어."

    흉기에 찔린 여고생은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여고생은 친구를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을 살인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여고생의 부검이 끝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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