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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배우러 왔어요"‥세계 의사들 모였다

"한의학 배우러 왔어요"‥세계 의사들 모였다
입력 2024-09-29 20:14 | 수정 2024-09-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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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주말, 전 세계 의사들이 한의학을 배우러 한국을 찾았습니다.

    침술을 연구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한의학 종주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데요.

    AI와 한의학의 접목 등 한의학의 최신 치료법에 세계 의사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상에 선 한의사가 한 외국인의 목을 살피며 침을 놓습니다.

    "<만약에 아프시면 손 들어주세요.> 네."

    침술로 두통을 완화하는 시연을 선보이고 있는 겁니다.

    침을 맞는 사람은 프랑스 외과의사, 시연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모두 외국 의사들입니다.

    "여기가 피부, 여기가 인대입니다."

    침술을 몸소 느끼며 치료법을 배우고 있는 겁니다.

    [마리스 말리사드/프랑스 외과의사]
    "완전히 새로운 경험입니다. 처음 들어봤어요. 제 수술에서도 수술 전이나 수술 중, 또는 수술 후에 진통제가 포함된 침으로 적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국제침술협의회 소속 의사들로, 37년 만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회의가 개최되자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침술 등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접목을 연구하는 통합의학에 관심 있는 전 세계 36개국 9백여 명의 의사들이 한의학의 신기술을 접했습니다.

    [아나 스몰라/독일 피부과 의사]
    "모든 한의학이 동아시아에서 왔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열렸을 때보다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한의사들의 강연을 듣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교정 치료법 '추나'에 AI를 접목한 분석 기계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AI가 30초 만에 제 자세가 얼마나 불균형한지 분석한 결과입니다.

    거북목이 있다고 나오는데요, 방치하면 얼마나 나빠질지도 내다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완화하는 침술도 선보였는데, 참가자들은 종주국다운 연구 규모와 성과에 놀라움을 내비쳤습니다.

    [나쉬밀 폴만/독일 통증치료 전문가]
    "한국에서 침술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경희의료원에도 다녀와 봤는데,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의학계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당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단 설명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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