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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명태균 휴대전화로 '남편 만나달라'"‥의혹 어디까지

"김 여사, 명태균 휴대전화로 '남편 만나달라'"‥의혹 어디까지
입력 2024-10-09 19:48 | 수정 2024-10-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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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대통령실이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관련해선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알고 있는 건 맞고, 자택에서 2번 만났지만,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이다, 급하니까 헛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히려 명 씨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소개해 줬다는 정면 반박이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보도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김 여사와 텔레그램을 주고받으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문제를 논의했던 명태균 씨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명 씨를 처음 만난 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라고 했습니다.

    명 씨를 소개해 준 사람은 당시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였고, 얼마 뒤 또 다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로 만났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두 차례 모두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명 씨를 만났습니다.

    [명태균 씨 (그제)]
    "그럼 커피숍에서 보겠어요, 대로변에서 보겠어요? (몇 차례였는지는) 저도 기억이 안 나요. (예컨대) 우리 집에 우편 택배 배달하시는 분 수시로 오잖아."

    대통령실은 다만 "동행한 정치인들이 보안을 요구해서 자택에서 본 것일 뿐, 명 씨와의 친분 때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내) 경선 이후로는 윤 대통령이 명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급하니까 뚱딴지같은 헛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오히려 명 씨가 나에게 윤 대통령 부부를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명 씨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받았더니 김건희 여사를 바꿔줬고, 김 여사가 '남편을 만나 달라'고 해, 식당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는 겁니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친분이 깊었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 앞서 명 씨가 MBC에 했던 설명과도 일치합니다.

    [명태균 씨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했죠. 김종인 위원장이 전화를 안 받아. 내가 (김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명태균 씨를 소개해 준 것으로 지목된 이준석 의원도 "대통령실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당시 명 씨가 윤석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제가 정말 윤석열 대통령에게 명태균 사장을 소개하는, 그런 어떤 은혜를 만약 명태균 사장한테 입혔다고 한다면, 저 문자 내용 보면 저한테 왜 '사과하라'고 합니까?"

    이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명 씨와 김 여사가 메신저로 사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것을 직접 봤다"고도 전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명 씨 의혹이 커지는 것을 두고 "이런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련된 분들, 관련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야당은 "'제2의 최순실' 의혹을 국정감사에서 밝히겠다"며 "국정농단의 증거가 나오면 그것은 곧바로 탄핵"이라고 압박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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