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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만든 토네이도‥스치기만 해도 '유령도시'

허리케인이 만든 토네이도‥스치기만 해도 '유령도시'
입력 2024-10-11 20:24 | 수정 2024-10-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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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플로리다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며 관통한 허리케인 '밀턴'으로 십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한 회오리바람이 발생하면서, 건물 지붕이 뜯겨 날아가고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플로리다 현지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날이 밝자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홍수가 나자 나무판자에 올라 버티던, 14살 소년이 구조됐고 어르신들 역시 구조대원 손을 잡고 고무보트에 올라탔습니다.

    다시 집을 찾아간 사람들은 처참한 모습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맙소사, 문이‥맙소사."

    무엇보다, 허리케인 밀턴으로 불안정해진 대기가 만들어낸 강력한 토네이도가 곳곳에 치명타를 남겼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플로리다 남서쪽 포트 마이어스는 전기 공급까지 끊기면서 마치 유령 마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잔해가 손도 대지 못한 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건물 지붕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여기서부터 20미터 넘게 떨어진 골목 건너편집 지붕이 순식간에 여기까지 날아온 겁니다.

    [지나 필라디/지역 주민]
    "무서웠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저는 허리케인에는 익숙하지만, 토네이도는 익숙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문자 그대로 경고 하나 없었어요. 너무 빨리 벌어졌어요."

    주민들은 하나같이 강풍과 홍수 대비만 생각했지, 토네이도가 휩쓸고 갈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합니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 역시 허리케인 상륙 지점에서 240km 넘게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토네이도 위력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거대한 나무 윗부분이 모두 뜯겨 나갈 정도였습니다.

    [키이스 피어슨/세인트루시 보안관]
    "안타깝게도 주로 이동식 주택으로 된 은퇴자 거주 단지를 강타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현재까지 십여 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는데, 피해 집계가 속속 이뤄지면서 숫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플로리다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플로리다)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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