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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랑스러워서 샀죠"‥'노벨문학상' 한강이 불러온 독서 열풍

"너무 자랑스러워서 샀죠"‥'노벨문학상' 한강이 불러온 독서 열풍
입력 2024-10-13 20:09 | 수정 2024-10-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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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원서로 읽게 됐다', 그렇습니다.

    아시아 여성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작품을 구하기 위한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강 작가가 불러온 '독서 열풍'에, 일요일인 오늘 독서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푸른 잔디밭 위 알록달록한 의자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저마다 손에 들고 있는 건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작가 한강의 대표 작품들입니다.

    [김민서·이윤지]
    "<저도 아직 다 읽지는 못했는데 재미있어서 되게 빨리 읽히고 오늘 끝까지 다 읽고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날에 좋은 책과 함께 이렇게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 야외 전시도 열렸습니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청계천 등 야외도서관 3곳에 한강 작가의 도서 10종, 총 216권이 놓였습니다.

    이곳 야외도서관에는 수상작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등 20개의 언어로 번역된 다른 책들도 놓였습니다.

    수상의 기쁨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변지훈]
    "한강 작가님께서 그 상을 타신 후에 너무 자랑스러운 나머지 이 두 권 책을 한번 읽고 싶어서…한번 의미 있게 잘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까지 열리며, 한강 작가의 책 중 인상 깊은 문장을 적고 선물을 받는 행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휴대전화만 켜면 영상 기반, 짧은 호흡의 콘텐츠가 홍수처럼 밀려드는 요즘 자녀에게 글자 너머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찾은 가족들도 있습니다.

    책을 읽고 건네는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합니다.

    [신성남·최보름]
    "책으로 그냥 볼 때 작가는 그냥 되게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데, 직접 뵈니까 이제 책을 만들면서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그런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독서를 특별한 행위로 여기는 이른바 '텍스트힙' 트렌드에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까지 맞물린 주말, 사람들은 곳곳에서 독서의 계절을 만끽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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