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론조작을 알았는지 밝히라고 압박했고, 여당 내에서는 '명태균 방지법'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시 "명태균씨가 운영하는 PNR에서 윤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하는 걸 알고 있었다"며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고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홍 시장은 "더 이상 브로커가 날뛰어선 안 된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명 씨는 "여론조사기관 PNR이 제 회사라는 거냐, 감사하다. PNR을 팔아먹어도 되겠냐"고 비꼬며 응수했습니다.
"PNR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미래한국연구소와도 관계를 정리했다"며 "경선 당시 오히려 홍준표 캠프측 인사의 요청을 받고, 홍 캠프와 미래한국연구소를 연결해 준 게 전부"라고 반박했습니다.
[명태균 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거기 그 5년 전에 제가 다 넘겨준 회사예요. 그리고 법인도 전혀 달라요. 저는 그 법인하고도 아무 상관도 없어요."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대선 1년 전부터 PNR의 50개 여론조사 중 윤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게 49개"라며 "윤 대통령은 여론조작 가능성을 알았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직접 해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명 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연일 쇄신을 강조해 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브로커나 기회주의자들이 보수정치와 당을 흔드는 것처럼 보이는 면이 있다"면서 명 씨와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정치브로커의 여론조작을 막을 수 있도록 '명태균 방지법'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벌였습니다.
PNR 측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를 받았지만, 명태균 씨와 여론조사에 대해 직접 의논한 적도 없다"며 "여론 조작은 절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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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홍준표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여론조작"‥"윤 대통령 직접 해명해야"
홍준표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여론조작"‥"윤 대통령 직접 해명해야"
입력
2024-10-14 19:49
|
수정 2024-10-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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