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체전 여자 복싱에서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임애지와 '국내 최강' 오연지의 맞대결이 벌어졌는데요.
오연지가, 체급을 올려 도전한 임애지를 꺾고 12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함께 나섰던 임애지와 오연지.
동료였던 두 선수가 두 달 만에 적수로 만났습니다.
임애지가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54kg급이 전국체전에 없는 탓에, 체급을 올려 60kg급 최강자 오연지에 도전한 상황.
홍코너로 나선 임애지는 빠른 스텝으로 의욕을 드러냈지만, 체급 차이까지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심판 전원 판정승으로 결승에 오른 오연지는 임애지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오연지/울산체육회]
"(임애지 선수가) 이제 경기력도 워낙 올림픽 갔다 와서 상승한 게 보여서 긴장감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했는데 배우면서 하고 즐겼습니다."
내년부터 54kg급이 신설될 가능성이 높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마지막.
선배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임애지는 존경심부터 드러냈습니다.
[임애지/화순군청]
"(오연지는) 대한민국의 빛. 제가 메달을 딴 것도 (오연지) 언니의 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언니만 못 이겨 봤거든요. 언니를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면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전국체전 여자복싱 도입 이후 11번 모두 우승했던 오연지는, 자신 대신 올림픽 메달을 따내 새 역사를 쓴 후배를 치켜세웠습니다.
[오연지/울산체육회]
"부담이 좀 컸는데 (임)애지가 더 너무 이렇게 잘하니까 제가 못한 걸 뭔가 해 줄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기특하고 저도 또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임애지·오연지]
"한국 여자 복싱 파이팅!"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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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운
'여자 복싱 간판 맞대결'‥"올림픽 메달은 언니 덕분"
'여자 복싱 간판 맞대결'‥"올림픽 메달은 언니 덕분"
입력
2024-10-15 20:43
|
수정 2024-10-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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