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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고 절연했다" 윤 대통령 해명 들여다봤더니

"손해 보고 절연했다" 윤 대통령 해명 들여다봤더니
입력 2024-10-16 20:02 | 수정 2024-10-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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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해명으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갖는 불소추 특권으로 재판에 넘겨지지 않죠.

    그런데 이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들은 과거 후보 시절 대통령의 해명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김상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시민단체와 민주당이 허위사실 공표라고 문제 삼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이 발언입니다.

    [윤석열/당시 후보(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2010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김건희 여사가 손해를 봤고, 이후 주가조작 주포 이 모 씨와 연을 끊었다는 겁니다.

    [윤석열/당시 후보(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 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아무 저게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제출한 한국거래소 자료는 윤 대통령 말과 다릅니다.

    김건희 여사 13억 9천만 원, 최은순 씨 9억 원, 모두 23억 원을 벌었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는 2009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여사 모녀가 거액을 벌었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넉 달을 강조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또 2010년 5월 이후로는 김여사가 이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했지만, 이와 다른 녹취록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같은 해 6월 김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자신과 이 씨를 제외하고는 거래를 못하게 하라"고 한 겁니다.

    김건희 여사의 이름은 공소장에 289차례, 1심 판결문에 37차례, 2심 판결문에 87차례 등장합니다.

    주가조작세력들이 물량과 시간을 짜고 거래하는 전체 통정매매 98건 가운데 김여사 계좌가 47건, 절반 가까이 연루돼 있습니다.

    재판중에도 검사는 김여사가 짜고 친 거래를 알았을 거라고 여러 차례 의심했지만, 김여사 측은 "직접 한 거래"라며 납득할만한 공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 고발 건 가운데 김여사에 대해서는 "추측만을 근거로 한 고발"이라며 각하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갖는 불소추 특권으로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라 퇴임 이후 수사가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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