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결정하고 1차로 특수부대 1500명을 이미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해외 파병은 처음으로, 추가 파병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정원은 북한군 특수부대 1500명이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위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청진과 함흥, 무수단 인근에서 해당 병력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송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셴스크 등의 러시아 군부대에 분산 주둔 중으로,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북한군에게는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가 지급됐고, 용모가 유사한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으로 위조한 신분증도 발급됐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파병에 앞서 두 차례 특수전 부대를 참관했습니다.
국정원은 조만간 추가 파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실제 전쟁에 참여해서 전투경험을 축적하고, 또, 러시아산 무기체계 및 전쟁 교훈 등을 습득해 국방력 현대화 등에 상당한 실익이 예상됩니다."
북한군 파병은 지난 6월 체결된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기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국빈 방문 당시 체결된 이 조약은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군 파병이 현실화되면서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 개입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양측은 공고한 군사동맹임이 확인이 된 거고, 그럼 한반도 유사시에도 러시아는 파병할 의무가 생기는 거죠."
우리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군사물자를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 이어진 상황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중대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 / 사진제공: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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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특수부대 1,500명 러시아로 이동"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특수부대 1,500명 러시아로 이동"
입력
2024-10-18 20:18
|
수정 2024-10-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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