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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자본조달에 문제 없다'더니‥여의도선착장 자금난에 쩔쩔

[단독] 서울시 '자본조달에 문제 없다'더니‥여의도선착장 자금난에 쩔쩔
입력 2024-10-18 20:26 | 수정 2024-10-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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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 완공 예정이었던 여의도 선착장 완공일이, 어찌된 일인지 5번이나 미뤄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석연치 않은 점들이 연이어 드러났지만 서울시는 '악의적 제보'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자가 자금조달을 제때 못해 완공이 미뤄졌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이문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취재진이 여의도 선착장 공사현장을 찾았을 때, 3층 건물의 기반이 될 선박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소장 (지난 4일, 음성변조)]
    "보시다시피 (선박이) 없으니까, 배가 들어와야 이거 위에 할 거 아니냐‥"

    최초 계획대로라면 작년 11월 말엔 들어왔어야 합니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4개월 동안 조선소 공정은 멈췄습니다.

    2023년 10월까지 조선소가 받아야 할 돈은 92억 원이었지만, 이 무렵 건너간 건 22억 7천만 원뿐이었습니다.

    [조선소 대표 (음성변조)]
    "초기에 자금적인 부분이 약간 문제가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더라고요. 그 당시에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착장 공사 관계자는 "당시 돈을 받지 못한 조선소 노동자들 상당수가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선착장 사업 관계자 (음성변조)]
    "9월 정도부터 자금경색이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돈을 못 내려준 거예요. 그리고 조선소가 안 움직이고 중지돼 있는 걸 알게 된 거죠."

    여의도 선착장 사업을 개인 자격으로 단독 입찰해 수주한 김 모 씨는 당초 서울시에 2023년 말까지 사업비 236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확보된 건 38억 원, 그나마 15억 원은 선착장에 입점할 편의점의 임대 보증금이었습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도 당시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 모 씨/선착장 사업자 - 직원 (2023년 11월 20일)]
    "사업본부장님 전화 왔었어요. '돈이 없어서 공사가 중단이 됐다고' 그런 얘기가 들린다고 <그거는 일반인이 쉽게 알기 힘든데>"

    하지만 문제 없다는 사업자의 말을 듣고나서 별다른 추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강철원/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
    "(미래한강본부장에게) 그런 소문이 있으니 정확하게 파악해 보고 사업에 차질이 없게 해라. 근데 나중에 한강 본부장이 '그거는 좀 근거 없는 이야기인 것 같고' 그렇게 보고를 받은 거 같아요. 아직도 안되고 있어요?"

    그러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취재진 질의에 자금난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확인을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광희/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때 자금 조달이 어려운 개인이 300억 사업을 낙찰 받았고 그 과정도 의혹 투성이입니다."

    사업자 김 씨와 조선소는 공사 지연은 설계 변경 탓이고 자금난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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